제 1회 도산 안창호 독후감 경진대회 심사평

어떤 대회에 참가하려는 학생은 주최측에서 발표하는 대회 개최 요강을 잘 읽어야 한다.

학생들은 먼저 유의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유의 사항은 주최측에서 참가 학생들이 지키기를 요구하는 사항이다.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지키기를 요구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유의 사항 중에 “독후감 내용에 줄거리나 지은이 소개 등을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는다.”와 “독후감 형식이 3단 구성 이상이고, 각 단락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쓴다.”는 주최측이 생각하는 좋은 독후감의 조건이다. ‘3단 구성 이상, 유기적인 단락 구성’이 무엇을 말하는지 아는 학생은 글을 써 본 경험이 많거나, 좋은 글의 기본 조건을 아는 학생이다.

대회 개최 취지에 “중․고등학생들이 진정한 애국심을 정립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하여….”라고 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진정한 애국심’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립한 흥사단에서 개최하는 대회이다. 그러니, 심사 기준에 있는 것처럼 “도산 선생의 사상과 독립운동 방략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 “읽은 내용을 자신의 국가관, 애국심으로 잘 승화시키고 있는가” 등에 배점을 많이 할 것라고 예상해야 한다.

“바른 어휘와 정확한 문장 사용”에 배점을 적게 했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이렇지 못한 글은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총점을 받을 수 없다.

책을 실제로 읽고 나서 쓴 독후감인지 분명하지 않아 보이는 글이 몇 편 있었다. 미완성으로 판단되는 글도 있었다. 학생이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글도 있었다. 이런 글들은 후 순위로 밀리거나 탈락하게 된다.

상위 수상 학생의 글일수록 아래 열거한 장점을 다수 포함하고 있었다.

◦서론 본론 결론이 분명하다.

◦본론에서 주장의 근거를 대고 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정확하다.

◦글에 논리가 있고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

◦문장이 순탄하고 유려하다.

◦책에서 얻은 보람을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다.

◦좋은 문장이고 단락 구분이 잘 돼 있다.

◦도산에 대한 존경심에 진정성이 보인다.

◦내용에 자신감이 넘치고 신뢰성이 보인다.

◦자기주장의 근거가 있고 논리적이다.

-심사위원 김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