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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선생께 석고대죄를 청하며...

작성자 좋은사회 이름으로 검색  (122.♡.211.99:34243) 작성일07-08-14 00:00 조회9,5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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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금서(金書)인 맹자를 볼라치면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與百姓同之하시면 於王에 何有리니잇고’ 이다. 풀어보자면 ‘백성들과 더불어 함께 가지신다면 왕 노릇하는 데 있어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란 말이 되겠다. 맹자의 왕도정치를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엑기스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맹자는 인재등용을 묻는 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左右皆曰賢이라도 未可也하며 諸大夫皆曰賢이라도 未可也하고 國人이 皆曰賢然後에

察之하여 見賢焉然後에 用之하며...如此然後에 可以爲民父母니이다.‘

 

(좌우가 모두 다 어질다 해도 가(可)하지 아니하며, 모든 대부가 다 어질다 해도 가(可)하지 아니하고, 나라 사람이 다 어질다고 한 연후에 살펴보아서 어짊을 보고 난 뒤에 등용하며...이렇게 한 다음이라야 비로소 백성의 부모라 할 수 있습니다.)

 

자... 맹자의 이 말씀들은 모두가 자신의 생각보다는 백성의 생각을 우선시 하라는 가르침이자 정치인들이 가져야 하는 기본덕목이다. 민중의 뜻이 곧 법이다란 말이다.

 

열린당과 통합신당과의 통합이 ‘도로 우리당’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즈음 퇴임한 정치원로 D.J 의 또 한수거들기로 인해 말복인 오늘 속이 답답하다 못해 울렁증까지 생긴다.전 총리를 불러다 놓고 하신 한마디가 조언을 넘어선 구체적 지시로 되고 그런 지시들이 이 땅의 앞날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악질적인 병폐만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정녕 모르시는지 답답하다.

 

여론조사는 종전 열린우리당보다 더 낮은 지지로 냉소적이고 응답자 60%는 정치 발전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무시하고 있는 마당에 "당당하게 문제제기하고 일부 언론의 폄훼에 대해서도 대응해달라"는 말씀은 맹자의 가르침에 비추어 볼때, 대체 국민들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고, 정녕 모르시는지 아니면 알고도 그렇게 몽니를 부리시는지 헷갈린다.

 

당일 한명숙 전총리에게 하셨다는 말씀을 한번 되짚어 보자

 

"도로 열린우리당이라고들 하는 데 지난 총선 때 열린우리당 의원을 많이 배출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한 뒤 "실질적으로 대통합이 이뤄졌기 때문에 그 틀 안에서 잘 해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전체의 9할이 넘는 열린당을 토대로 단 5명의 외부인사를 포함시켰는데 도로 우리당이 아니면 무엇인가? 또한 9할이나 되는 의석수를 가지고도 지분을 내준 것은 자신이 없기 때문이며 이것은 앞으로 또 다른 분란의 씨앗이 될 것임이 명약관화하다.

 

그러면서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판에 대해 어떤 대선주자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는 데 당당하게 문제제기하고 일부 언론의 폄훼에 대해서도 대응해달라"면서 "주자들이 너무 좁은 틀 안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큰 정치적 상황, 국사의 문제를 놓고 정치지도자로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주자들은 선생의 눈치보느라고 얘기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일부 언론이 아니라 어용뉴스 빼고는 대부분의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는 중도통합민주당이 독자 대선후보 경선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결국 국민의 바람, 여론에 따라 움직이게 되지 않겠느냐"면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항상 묻고 원하는 바람대로 방향을 잡아야 하고, 국민이 옳지 않을 때는 설득하고 기다려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발 말씀만 그리하지 마시고 진정으로 국민의 바람과 여론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지금은 선생 개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를 종용하고 있다..

 

그는 또 "민주당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많이 대통합된 것이며 나머지는 국민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그럼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훌륭하지 않은 사람들인가? 선생의 뜻에 동조하면 훌륭한 사람이고 아니면 나쁜 사람들인가? 그런 유아적인 이분법적 사고는 그만 두실 때도 되지 않으셨는지?

 

선생께 제발 국민들의 뜻이 어떠한지 한번 알아보시기를 간청드린다.

인터넷에서 선생 관련 최근 행적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을 한번만 이라도 살펴보시길 소망하고, 주변에서는 상대진영에서 일부러 네티즌들의 의견을 왜곡하고 조작한다라 할지 모르겠으나 다만 거기에 대한 일부 반론이 설득력과 명분을 갖추는지 한번만이라도 살펴봐 주시길 바란다.

 

국민들의 치열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생이 이토록 대선에 관여 하고 싶어 하는 진짜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알고 싶다. 누구 말마따나 정권교체를 통해 재임 중의 과오들을 심판받는 것이 두려워서 그러는지 궁금하고, 아니면 정치훈수라도 해야 살아가는 낙이 있어서 그러는지도 궁금할 따름이다.

 

국민의 뭇매로 소생이 불가능한 식물인간이 된 ‘도로 열린 우리당’의 시한부 인생에 선생께서는 이번에 정권을 잡지 못하면 항간에 들리는 소문처럼 미국에 있는 비자금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죽음에 관련된 태산 같은 위기가 닥쳐올 것을 염려하여 긴급처방으로 산소 호흡기를 꼽았다고도 하는데 안타깝게도 어떤 처방으로도 도로 열린당은 식물인간에서 더 이상 깨어나지 못 할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핵폐기와 국군포로송환, 납북자 귀환문제 등의 선결과제가 경협문제 이전에 반드시 다루어져야할 최우선적 중요의제임에도 불구하고 “핵문제 해결 자체가 남북정상회담의 부담이 돼선 안된다”며 딴지를 거신 것은, 이번 회담이 선생께서 평소 강조하신 ‘하늘이 같이 받들 국민의 생명권’ 이 달려있는데 어찌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지...’ 더구나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선생께서는 '북한은 핵 개발할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다'고 말씀하신 바 있고 햇볕정책으로 퍼다 준 달러들이 북의 핵개발 자금으로 전용된다는건 반통일세력의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 라고 강조하셨지만 결국 핵은 우리의 목숨을 위협하는 미사일로 돌아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과거의 영명함을 잃어버려 이제 점차 판단이 흐려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또한 ‘정상회담의 정례화’ 정례화 하는데 왜 김정일이 선생께서 북한을 방문했을 때 약속한 남한 답방은 왜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는가? 그리고 이번에도 받을 것 다 받고 챙길 것 다 챙긴 뒤에 지난번처럼 약속을 어긴다면 그때는 어찌 할 것인지? 그때도 옛날처럼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며 입맛만 쩝쩝 다시며 한숨만 쉴 것 인지? 물론, 대선은 이미 끝난 때 이겠지만..

 

선생의 표현대로라면 식견 있는 지도자이자 같이 노벨평화상을 못 받아서 아쉬운 김정일이 이번에는 노무현과 같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친다. 그때 또 한번 속은 국민들의 아픈 마음은 누가 달래어 줄것인가? 물론 그때는 선생께서 이땅에 안 계실지도 모르겠다만.

 

국정실패세력 대 정권교체의 구도로 가는 대선을 굳이 통일 대 반통일의 대결 구도로 몰고가려고 하는 의도 또한 심상치 않다. 대체 이땅에 사는 사람치고 통일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마는 문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정국을 반열린당=반통일 이라는 등식을 어거지로 끌고 가려는 의도가 앞서의 구도로는 승산이 없으니 차라리 후자의 구도로 끌고 가서 휘젓어 보겠다는 심산이 아닌지 걱정된다는 말이다. 하기사 이런 유형의 선거 전략이 그간 새롭지도 않고 여당의 프리미엄정도라 하더라도 국민을 기만하는 수준이 정도를 넘은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

 

이런 정국과 관련된 선생의 행보를 두고 언론에선 “대놓고 汎與 진두지휘하는 DJ의 老慾” 이라고 까지 하니 되새기고 곰십어 볼 말인듯 싶다.

 

그간 선생의 언행을 볼라치면 말끝마다 ‘국민이 원하면...’이라는 문구를 국민의 의지에 상관없이 도용해서 정계 은퇴, 재개, 출마, 재출마, 삼수출마, 등등 까지 하면서 사욕을 다 채우고 난 뒤 그래도 모자라 김홍업 보선 출마 때 국민의 반대는 물론, 지역구와 광주전남도민이나 시민단체의 절대 반대 속에서도 민주당 박상천 대표에게 몽니를 부려 공천 받아 당선시켜주니 다시 또 3개월 만에 탈당 시키면서 까지 자신의 정치보호구역이자 자신의 성공 홈그라운드였던 민주당을 죽이고, 도로 열린당에 DJ의 친자등록을 시키지 않았는가 말이다.

 

말로만 행동하는 양심을 운운하면서 음흉한 가슴속엔 거침없는 사욕의 양심만 채우면서 더 이상 “국민.....” 운운하지 말기를 바란다. 선생의 국민 운운하는 소리 이제 더 이상 듣기싫다는 말이다. 눈보라 치는 찬 겨울 절간에서 들리는 풍경소리는 고요함속의 운치라도 있지만, 선생의 거짓말 에밀레는 한국사회를 더 이상 감동시키지 못하고, 또 다시 지역감정을 부채질 하는 세력의 깨진 바가지 소리로 들림을 명심하시길 소망한다.

 

제발 정치 일선에서 손 떼고 한국정치현대사의 큰 거목으로 남아 얼마 남지 않은 생의 마지막에서 서서히 주변을 정리하면서 먹구름에 떨어진 해가 아니라 석양의 붉은 노을처럼 하늘을 찬란하고 검붉게 장식하길 기대한다.



민주화의 큰 거목이자 민족의 지도자 김대중임을 믿고 당신의 정치적 욕망을 채우는 일인줄 뻔히 알면서도 군사독재정권을 종식시키는 것이 더 절실하기에 젊음, 재산, 시간, 목숨까지 기꺼이 바친 이 땅의 양심적이고 용기 있으며 욕심과 사심이 없었던 민주동지들을 위해서라도 노벨평화상에 빛나는 위대한 김대중이라는 이름 석자가 민중의 시대를 가로막는 시대의 퇴물 김대중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그 이름 석자를 더럽히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얼마 전 한 아주머니가 소복을 입고 선생댁 앞에서 시위를 했다. 깨끗한 마음으로 소복입고 왔으니 깨끗한 정치 부탁드린다고..제발 자중하시라고 말이다. 이게 민심이다.

 

‘존경받는 노인을 위한 비결’ 중 세븐업을 보노라면 존경받는 노인이 되기 위해서는 ‘포기할건 포기하라(GIVE UP)는 말이 있다. 이제 제발 지역정치는 포기하고, 국가적인 큰일에 대한 지혜를 국민들에게 주는 것이 어떠하신지...

 

오늘의 이 무례함을 용서받고자 석고대죄를 청하며, 광천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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