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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용 이름으로 검색 (121.♡.205.251:1879) 작성일09-11-21 00:00 조회11,3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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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100주년 그 장대한 꿈을 위하여
흥사단은 지난 2003년 5월 13일 흥사단 창립 90주년을 맞이하여 [흥사단 비전 2013]을 선포하였다.
창단 100주년을 맞이하는 흥사단은 2대 목표로서
1) 민족의 통일 번영과 민주사회 건설에 이바지할 새 일꾼의 양성에 매진하는 흥사단(새 인물 양성),
2) 변화와 개혁의 주체로서 힘 있게 실천 봉사하는 흥사단(참여와 봉사의 시민운동)으로 수립한 바 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하여 그 10대 과제로서
1) 이념의 현대적 체계화 작업,
2) 조직의 확대 강화와 수련활동의 심화,
3) 투명사회운동 전개,
4) 교육시민운동 전개,
5)평화와 통합을 위한 통일운동의 전개,
6) 사이버 흥사단운동과 새로운 미디어 사업 추진,
7) 국제교류 네트워크 구축,
8) 교육훈련기관(도산대학) 설립,
9) 장학기금재단 확대,
10) <100주년 기념 회관>건립 등을 제시하였다.
지금의 흥사단은 1913년 흥사단 창단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하며 그 창단정신을 재해석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중에서 흥사단의 신입 단우로써 그리고 평소 도산선생을 알고 있는 그대로 좁은 소견을 피력하고자 하니 많은 애정을 가지고 너그러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위에서 언급된 많은 운동들 중에서 지금 논하고자 하는 것은 2대 목표 중 첫 번째 인 새 인물 양성과 10대 과제 중 하나인 교육훈련기관의 설립에 대하여 작은 생각을 정리 하고자 합니다.
지금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와 동요는 기본을 망각한 소수의 영웅주의에 영합한 시대적 아픔의 산물일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도산에 대한 그리고 흥사단에 대한 창단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명백하다 할 것입니다.
민족의 앞날을 짊어진 청년교육에 열정을 보인 도산의 혜안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너무도 크다고 할 것입니다.
도산 사상의 특징은 자아의 혁신 즉 스스로 인물 되기 위한 노력만이 민족의 혁신을 이룰 수 있으니 나부터 바뀌어야 함을 강조했읍니다.
무실·역행·충의·용감의 4대정신으로 건전한 인격을 갖추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정권 초기에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로 촛불을 들고 거리를 나서며 우리의 단결된 힘이 얼마나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지 스스로 자각 할 수 있었읍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단결력이 없었다면 이루어 질 수 없었음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일찍이 도산 선생은 민족운동 실패의 요인을 단결력의 부족이라 지적한 바 있읍니다.
흥사단에서 이루고자 하는 일들이 아니 시민사회에서 이루고자 하는 일들이 실효성 있는 사회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무실역행하는 인격들이 모여 단결해야 성공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시기에 새 인물 양성을 이야기 하는 이유가 어느 누구도 해낼 수 없는 일이라 믿었던 일을, 촛불을 우리가 해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새 인물 양성이라 하여 거창한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주요한"에 따르면 도산은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 중에 가장 불행하고 불쌍한 자는 무정한 사람이요 복 있는 자 중에 가장 다행하고 복 있는 자는 유정한 사회에 사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사회는 무정한 사회요 괴롭고 불행한 사회요 아무 것도 제대로 되지 않는 사회이므로 우리는 유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유정한 사회를 만들어야만 만사가 잘되고 민족이 흥하고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읍니다.
어떻게 해야 유정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도산은 일찍이 우리들에게 답을 주고 있읍니다.
도산이 강조한 정의돈수가 바로 그 해답인 것입니다.
정의돈수란 동지 상호간에 정겹고 화목하게 우의를 다지는 것입니다.
새 인물 양성이라 하여 마치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여 흥사단의 정신으로 재무장하는 것이라 여길 수 도 있으나 그것은 작은 생각이라 여겨집니다.
도산의 사상에서 신입단우의 좁은 생각일 수도 있으나 정의돈수야 말로 핵심사상이라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땅의 지식인만이 새 인물이 아닐 것이요, 이 땅의 지도층만이 새 인물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새 인물이라 함은 무실역행을 실천하여 충의 용감할 이 땅의 바로 우리의 이웃일 것입니다.
그는 지금 우리 곁에서 월례회에 함께 하고 있는 그가 바로 새 인물이 될 최고의 적격자 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곁에 있는 단우들 만이라도 더욱더 정의돈수를 돈독히 한다면 새 인물 양성은 저절로 이루어지리라 보기 때문에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믿는 것입니다.
단우간에 애정이 넘치고 만나는 단우마다 서로에 대하여 작은 애정을 스스럼 없이 표할 수 있다면 정겹고 화목해 질 것이요 그러면 자연히 새 인물이 흥사단이란 큰 바다로 흘러들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교육기관 설립에 관하여 짚어보면 흥사단은 출범 당시에 식민지 조국이란 뼈아픈 현실에 직면해 있었기에 단지 인격수양을 원하는 사람들의 단체로서가 아니라 독립운동을 위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회운동과 사회교육의 양면적 성격을 갖는 단체로 출발했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는 어느 특정인의 연구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보편적 사실입니다.
도산은 누구보다도 교육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기에 29세의 젊은 나이에 대성학교를 설립하여 교단에 서기까지 한 것입니다.
이에 지금의 흥사단이 교육훈련기관을 설립하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것이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좋을 것 이오 아니라도 좋을 것입니다.
부산흥사단에서 매월 실시하고 있는 특별강의가 바로 그것이요 그것이 흥사단의 창단정신일 것입니다.
도산 선생의 작은 실천운동이 강의가 되어 나타나면 거창한 교육기관이 아니어도 좋다는 것입니다.
도산선생은 길거리를 청소하고 오렌지를 따는 것도 애국이요 민족 사랑하는 길이라 했읍니다.
물질만능주의 방황하며 현실에 도태되어 가는 수많은 우리의 청소년들을 도산의 정신으로 재무장시키고 민족을 위하여, 개인을 위하여 끊임없이 고뇌하는 교육기관이 설립될 수만 있다면 도산정신은 이 땅에서 다시 한번 재현되는 것일 것이고 더 없이 행복할 것이나 그것이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면 매월 특별강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만 하여도 그 또한 행복할 것이요 그것이 살아있는 도산정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므로 부산 흥사단의 월례특강이야 말로 도산의 사상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한 모범이라 할 것입니다.
민족운동단체에서 현재 시민운동의 영역까지 폭 넓은 활동을 하는 흥사단으로서는 이 문제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활발한 활동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수많은 단체 중 종교단체를 제외하고 100년의 역사를 가진 단체는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흥사단은 100년 전이나 현재나 대한 민족의 구심점으로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흥사단 창단정신을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그리고 도산선생을 배우는 일에 게을리 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산선생의 말씀 중 좋아하는 글 하나를 소개하고 마칠까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지만,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잡히지 않는 법이다.
우리는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전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일에 더 열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도산 안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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